작년에 중고로 아이팟 터치 1세대 8G 제품을 구입하여 사용해 왔드랬죠. 단순 음악플레이어가 아닌 미디어플랫폼 단말기로써 아이팟 터치는 정말 그를 능가하는 제품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록 완벽한 제품이었고, 사용하는데도 100% 만족을 하면서 사용해왔었습니다. 그러나! 새해들어 믿음직스럽던, 정말 만족하면서 사용해오던 아이팟 터치가 저에게 큰 시련을 주었습니다. 정말 어제까지는 멀쩡하게 잘 작동하던 기기의 액정이 충전후에 갑자기 전체적으로 희끄무리하게 변해버렸더군요. 리셋을 해보아도 복구를 해보아도 희끄무리하게 변한 액정은 정상으로 돌아오지 않더군요.
게다가! 애초부터 워런티기간이 끝난 아이팟을 구매했었기에 서비스센터에 가서도 리퍼비16만원이라는 엄청난 이야기만 듣고 돌아올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이팟의 워런티 기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나는 기기를 사용할 때, 조심히 사용하니 별 상관없을 것이다' 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 저 또한 애초부터 클리앙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활동한 만큼 기기만큼은 깔끔하고 소중히 다루는 편이었습니다. 하지만 갑자기 사용상 부주의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확 맛이 가버리는 증상에는 정말 손쓸 방도가 없습니다. 이렇게 난감한 상황에 놓이는 이유는 바로 애플社가 국내에서는 익숙치 않은 AS정책을 펴고 있기 때문이죠.
애플 제품의 경우에는 수리가 아닌 국내회사와는 좀 다른 리퍼비시(Refurbish) 정책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리퍼비시(Refurbish)정책이란 제품이 고장 나면 일종의 재생제품으로 교환해주는 것을 말하는데, 여기서 사용자 과실이나, 보증기간이 끝났을 경우 저처럼 새것을 사는것과 맞먹는 엄청난 가격을 물어야하지요. 이 점이 문제화되어 국내의 각종 매스컴에서 소비자고발 형식으로 문제를 제기를 한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리퍼비시(Refurbish)정책은 다른 글로벌 기업들도 취하고 있는 방식 중 하나랍니다. 삼성도 해외에서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리퍼 제도를 취하고 있기도 하구요. 이 정책을 취하므로써 기업의 입장에서는 전국 각지에 하나하나 AS센터를 만들고 AS기사를 고용해 훈련시켜 두는 것보다 훨씬 비용이 적게드는 이익을 얻을수 있다는군요.
그럼 아이팟을 산지 1년이 지나면 그냥 그 아이팟을 포기하고 살아야하나? 그것은 아닙니다. 애플社 측에서는 소비자의 불합리한 측면을 약간이나마 해소해주기 위해서 애플케어(AppleCare for IPOD)라는 서비스를 팔고(상술처럼 느껴지긴 합니다만 -_-;;) 있습니다. 이 서비스를 가까운 애플 리셀러샵이나 스토어에서 구입하시면 워런티 기간이 1년 늘어나는 효과(?)를 보실 수 있답니다.
100% 만족할만한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아이팟이지만 워런티 기간이 끝나면 애물단지로 변한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아이팟 터치의 경우 급작스럽게 화면이 희끄무리하게 변해버리는 경우가 많다고 하오니 부디 조심히 사용하시길 바랍니다.